화염방사기에 대한 짧은 고찰. 밀리터리.



다들 뽜이야! 하는 화염방사기를 아실겁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물건중 하나죠. 고통! 파괴! 망가!...ㄱ.

이 화염이란게, 우리안의 동물적인 본능에서 공포를 끌어내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오래오래 전부터 쓰였습니다.
불화살이니, 그리스의 불이라느니, 하는 고대의 화염무기류도 어떻게보면 화염방사기의 시초로 할수가 있겠군요.

하지만 현대적인 물건은 1차대전 전에 나왔습니다. 한 독일 과학자(이름은 모르겠네요)가 불붙인 기름을 뻠쁘질해서 뿌리면 저생키들이 가까히 오지 못할거 아닌가? 하고 천재적인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물론 이땐 수동으로 펌프질해주는거였으니 뭔가 좀 효과가 현대적 화염방사기보다 못했겠지만, 어느정도 밥값은 했다고 합니다.

근데 보니 이거 여엉 수동으로 하면 안좋더라 이겁니다. 자칫해서 펌핑을 약하게 해버리면 화염이 오히려 역류해버릴수도 있으니.

그래서 제대로 만들어진게 가스압으로 밀려나가는 네이팜/휘발유 + 토치 인거죠.

초기에는 휘발유에 불을 붙였습니다. 하지만 이게 사정거리도 영 아니고 가끔식은 사람이 맞더래도 데이고 끝나는 정도였죠. 하지만 네이팜님께서 머리를 내미시고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네이팜 분사 화염방사기는 그냥 액체 네이팜을 분사하고 화염은 덤으로 얹어주는 스타일입니다. 네이팜줄기가 쭈욱 날라가면서 겉에만 불타다가 명중할시 사방팔방으로 퍼지며 불이 더 붙게되는거죠.
그리고 대충 아시는분들도 아시겠지만 네이팜 이거 묻으면 대박납니다. 백린만큼은 아니지만 끈적끈적한데다 잘 안떨어져서 활활 아주 잘 타오르게 합니다.

그래서 영화촬영에는 휘발유 화염방사기가 사용됩니다. 이펙트 크고, 소리 크고, 그나마 안전하고.

그래서 일단 화염방사기의 장점을 보자면.

보병 쓸어내는데 아주 좋습니다. 말벌집을 에프킬라+라이터로 지지고 난 후의 그 참상 아시는 분 계실텐데, 네, 딱 그렇게 됩니다.
건물, 특히 방안에 뿌려주면 구워져 죽던지 산화하던지 창문깨고 튀던지 이 셋중 하나를 고르라고 강요하는게 됩니다.
그리고 또 건물이 아니라도 만약 방어중이라면, 불이 뿜뿜하는데 닥돌하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 접근거부에도 좋구요.
참호같은 비좁은데선 조준도 필요없이 뿌려제끼면 알아사 불타오를테니 그것도 좋구요.
적 토치카같은곳을 공략할때도 가까히만 갈수있으면 작은 창문에 들이부어주면 가득이나 비좁은 토치카, 인간 오븐이 됩니다.
여러가지로 쓸수 있죠. 뭣하면 스테이크도 굽고.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법

첫째는 이거 사정거리가 영 아닙니다. 애초에 불타는걸 뿌리니 멀리 쏠 펌프가 있다해도 그전에 다 타버리고 없어지겠죠. 물론 그럴 펌프를 인간이 질수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만.

두번째는 지속시간도 조루입니다. 사람의 등에 질수있는 연료량이 뭐 얼마나 된다고. 물론 30초, 1분 이래도 끊어쏘면 괜찮게 느껴질것 같습니다만, 뭐 전투를 10분하는것도 아니고 말임다.

세번째는 저격수의 밥입니다. 연료통 깡-맞추면 못해도 연료가 다 빠져나와서 무기가 없는상태가 되고, 크리티컬 터지면 남 불태우러 왔다가 자기가 구워지는 참상이 벌어지는거죠. 잘못하면 옆에도 불붙어서 민폐입니다.
네? 일반탄으론 구멍만 난다고요? 저격수는 마침 소이탄이나 폭렬탄같은것도 있고, 뭣보다 요즘 철갑고폭소이탄 같은 괴상한 짬뽕도 있습니다.

그리고 군 수뇌부와 연구자들, 이 네이팜이란걸 생각해보니 그냥 무작정 뿌리는 야만적인 법보다는 미사일에 충전시켜서 터트리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또 여러가지 나왔죠. 네이팜 로켓같은거 말이죠.



현대에 맞게 화염방사기를 한번 개조해 본다 합시다.

일단 등에 질 연료통과 펌프시스템. 연료통속에 압축가스를 충전해서 하던지, 뭐 기계를 설치하던지, 뭐 어떻게든 무방합니다.
그런데 아까 말했듯이 이거 사정거리와 지속시간 문제가 있습니다만, 이건 뭐 어떻게 답이 안나옵니다. 애초에 무기 특성인걸.
셋째 드럼통 놀이는 어느정도 피해볼수 있을까요? 연료통에 장갑을 둘러봅시다.
어이쿠, 무거워요. 연료통을 작게 해서 무게를 줄여봅시다. 들어가는 장갑재도 덜고, 연료도 덜고.
어라, 연료 덜었더니 지속시간 더 짧아졌어여.
어쩔거에여, 드럼통놀이보단 낫지.
근데 이거 지금 이 지속시간으론 영 싸우기도전에 끝나던가 죽던가 하겠는데여?
네, 그럼 살던가 죽던가 하세요.
그냥 차라리 미사일쏠래여.
네 그러세여.



추가
1) 지적은 환영입니다. 넹.
2)화염방사기는 로망이라고도 보이는 멋진 물건이죠. 집에서 스프레이와 라이터로도 완성됩니다. 아, 물론 직접 만들진 마세요.
3) 뭔가 길게쓰고싶지만 내용이 생각안나므로 버로우.

덧글

  • 코만커 2012/07/12 12:26 # 삭제 답글

    코만도 영화의 4연장 로켓발사기(m202 ??)가
    이야기 하신 화염방시기 대신 로케탄 날리기 로 만들어 졌다고들었어요.
    덤으로 고폭탄도 쏘고~
  • 베르 2012/07/12 21:10 #

    넴 맞습니다.
  • 누군가의친구 2012/07/14 04:52 #

    하지만 실제론 효과가 미미해서 쓰지는 않습니다.
  • a 2012/07/12 20:25 # 삭제 답글

    제가 잘은 모르는데 네이팜이나 휘발류는 당연히 공기보다 무거우니까

    사진이랑 다르게 화염이 아래로 가야하지 않나요? 아니면 저 사진이나 영화에서처럼 위로 솟구치는게 맞나요?
  • ChristopherK 2012/07/12 20:50 #

    가열된 공기/가스는 위로 올라갑니다. 'ㅅ';
  • 베르 2012/07/12 21:09 #

    넹 네이팜 사용 화염방사기는 화염이 아래로 내려갑니다. 사진의 화염방사기는 휘발유 분사 타입이자요.
  • ChristopherK 2012/07/12 20:51 # 답글

    Meet the pyro
  • 베르 2012/07/12 21:10 #

    prepare your anus you blue team scum!
  • 미스트 2012/07/13 01:13 # 답글

    애초에 사거리의 한계가 너무나 분명해서 답이 안나오지만

    그래도 Sisters of Battle의 로망인걸요.

    모든 것을 정화하는 불!!

    Burn the heretic! Kill the mutant! Purge the unclean!
  • PFN 2012/07/13 03:29 #

    깨알같은 햄덕 ㅋㅋㅋ
  • 검은하늘 2012/07/13 01:52 # 답글

    그 스타2 화염방사병의 경우 플라즈마를 쓰던데요? 근데 헤일로에선 외계인애들(이름이 뭐더라-_-?)의 함선에선 플라즈마 포는 함대전에서도 쓰는 거 보면... 흠... 연료는 핵융합로?!?
  • 태클 2016/09/19 21:46 # 삭제 답글

    화염방사기가 폭발하려면 3가지 조건이 전부 충족되어야 합니다
    첫째, 총알이 소이탄이어야 합니다. 이건 언급하신거고요.
    둘째, 추진제는 질소가 아닌 압축공기여야 합니다.
    셋째, 휘발성 연료여야 합니다. 말씀하신 네이팜은 휘발성이 아니죠.
    세계대전 당시, 네이팜만 쓰였다는건 잘못알려진 사실입니다.
    디젤, 선박유, 휘발유 등등 그때그때 구할 수 있었던 다양한 연료들이 화염방사기에 사용되었죠
    실제로 전장에서 이 3가지 조건이 전부 들어맞을 조건은 0에 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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